아이오나 비치에서


                      시인/수필가 전재민

 

풀잎처럼 살다간 삶도 있고

 

파도치는 외딴 바위에서

홀로 외로이 살다가는 독수리처럼

홀로인 삶도 있다.

 

파도가 주름진 얼굴로

바닷가에 도착하면

먹으려는 새와

살려고 힘을 다하는 물고기처럼

불빛이 새어 나오는 밴쿠버 공항엔

밤을 잊고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깨가 아프다고 말할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말도 하지 못하고 집도 없이

집시처럼 떠도는 철새의 날개가

노을빛에 어둡다.

 

어둠이 짙게 드리운 위를 가는 나그네여

오늘 하루도 노을처럼 빛나는 하루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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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전재민>



어제는 산행중에 날씨 종합셋트같은 하루였는데 

오늘은 날은 맑은데 아침부터 마음 상하는 일로 우울하다

노을을 만나기 위해 떠난 아이오나 비치에서 아름다운 노을과 데이트를 했답니다.


좋은 날은 좋은 날대로

나쁜 날은 나쁜 날대로

함께하는 모든 시간이 행복이었다.





어둠은 빛을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